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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교부

러시아 이슈 테트리스

[러시아 이슈 테트리스 2022-1호] 종교

작성자
유라시아1과
작성일
2022-01-14 15:39:19
조회수
6745

러시아 이슈 테트리스
러시아에서 개발한 유명 퍼즐게임 '테트리스'에서 공간 내 효율적 도형배치로 쌓여진 블록이 제거되듯, 짜임 있는 콘텐츠 구성으로 러시아 관련 이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의미
러시아 이슈 테트리스 TETRIS 2022-01호 종교
외교부 ㅣ 유라시아1과 ㅣ 2022.1.14.(금)
※동 자료는 러시아 기관 공표자료, 언론 등을 정리한 것으로, 외교부 입장과 무관합니다.
1월 7일은 러시아정교회의 성탄절(율리우스력 기준*)이다. 러시아정교회는 1천여 년 간 러시아 정신·문화 
등 정체성 형성에 크게 기여하였다. 다종교 국가인 러시아에 종교적 공존이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. 이번 호에서는 러시아 내 ①종교현황 ②러시아정교회 ③종교화합 노력을 살펴본다. *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개정한 역법체계로, 러시아정교회는 율리우스력 사용을 고수

➊종교현황
러시아는 헌법상 세속국가로서 종교의 자유와 제정분리를 보장하되, 국가안보 목적으로 종교
활동을 규제하며, 러시아 내 여러 종교 중 러시아정교 신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
■ (종교 관련 법령)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나 사회 불화를 조장하는 종교단체 활동은 규제
 ○ 「러시아 헌법」은 제정분리, 국교 불인정, 종교적 자유·평등·비차별을 보장하는 한편, 국가안보 및 국가가치를
침해하거나 사회·인종·민족·종교적 불화를 조장하는 행위는 불허
 ○ 「양심적 자유와 종교결사에 관한 연방법」은 ▴종교단체 정부 신고/등록 ▴포교활동 시 종교단체 발급증서 
소지 ▴사회 안보·질서 파괴, 극단주의, 건강·재산·교육권 침해 목적의 포교활동 금지 ▴러시아 내 외국 종교
단체 지부의 포교활동 금지 등 포함
 ○ 「테러 저지에 관한 연방법」, 「극단주의 저지에 관한 연방법」 등에 따라 국가기관은 ‘테러단체 명단*’과
‘러시아 내 활동금지 및 해산대상 사회·종교 단체명단**’을 공개, 해당 단체의 활동을 금지/해산하고 잔류
재산은 국가로 귀속 * 탈레반, 알카에다 등 33개(2021.12월) / ** 89개 중 27개 이상이 종교단체(2021.11월)
■ (종교분포) 공식통계는 부재하나, 등록된 종교기관 수, 관련 조사 등에 
따르면 러시아정교회가 절반 이상
 ○ 2019.4월 기준 러시아 내 등록된 30,896개 종교기관 중 러시아정교회 
60%, 이슬람 19%, 개신교 16% 차지 
 ○ 2019.11월 리서치기관 브치옴(ВЦИОМ)의 신앙에 대한 조사결과, 정교회 
67%, 무교 12%, 이슬람교 5%로 응답
➋러시아 정교회
러시아정교회는 오랜 세월에 걸쳐 러시아 민족성·정체성 형성에 기여하였으며, 2018년에는 우크
라이나정교회가 러시아정교회에서 분리되는 등 국제관계에 영향을 받는 모습도 관찰

■ 러시아정교회는 1천여년 동안 러시아의 전통가치를 형성하며, 고유 정체성 확립에 기여
 ○ 키예프 루시*의 블라디미르1세가 콘스탄티노플로부터 동방정교**를 수용하여 국교로 반포(988)
 * 9세기 후반~13세기 초 키예프(오늘날 우크라이나 수도)를 중심으로 드네프로강 일대에서 발전한 중세 국가 / ** 330년
로마제국이 콘스탄티노플로 수도를 옮긴 후, 기독교는 서방(로마)의 로마가톨릭과 동방(콘스탄티노플)의 정교로 발전, 양
교회 간 갈등이 누적된 결과 1054년 상호 파문을 선언하며 동서 교회 대분열
 ○ 러시아정교회는 전통가치·민족의식을 중심으로 국민을 결속하며, 중앙집권 강화에 기여
 - 1439년 열린 공회의에서 로마교황 아래 동서 교회 합일을 결정하자, 이에 반발한 모스크바 공국은 콘스
탄티노플 총대교구가 파견한 대주교를 축출하였고, 1448년 대주교를 직접 선출하면서 사실상 자치성
확보* * 1589년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의 모스크바 방문 시, 자치성을 인정받으며 대주교가 총대주교로 격상됨
 - 13세기 중반 이후 루시 일대는 몽골-타타르의 지배를 받았는데, 모스크바 공국의 이반3세(1462~1505
제위)는 여러 공국으로 분리되어 있던 세력을 단합시키며 타타르의 멍에를 종식시켰으며, 이 과정에서
이반3세가 보인 비잔틴제국(정교회 정통성)을 계승하는 모습*은 민족의식 고취에 기여하였고, 이후 등장한
‘모스크바 제3로마론’은 러시아가 민족국가로 성장하는 토대가 되었다고 평가**
 * 비잔틴 마지막 황제의 조카와 혼인(1472), 비잔틴제국의 쌍두독수리 문양 차용(1497) / ** 제3로마론은 한 수도원 사제가
쓴 서한(1511)에서 유래되었으며, ‘두 로마(로마, 콘스탄티노플)는 멸망하고, 세 번째 로마(모스크바)는 서있으며, 네 번째 교
회는 없다.’라는 구절을 러시아가 정통성을 가진 유일한 정교국가라는 선민의식으로 해석
<비잔틴제국 상징> <이반3세 인장> <러시아연방 국가문장> <소련해체 후 러시아 내 정교회 신자 비중 변화>
 - 표트르 대제(1682~1725 제위)는 국가의 통제를 받는 시노드(종무원)를 설치하고 정교회를 관리하였는데, 이는 제정러시아 시대(1721~1917)에 황제교황주의 및 중앙집권 강화에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
 ○ 소련시절 포교활동이 금지*되는 등 약 70년간 정교회를 비롯한 종교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
러시아정교회는 어렵게 명맥을 이어갔으며, 소련해체 후 러시아 내 정교회 신자 다시 증가
 * 헌법으로 종교적 신념의 자유는 보장하되, 공개적인 신앙·포교활동은 금지하면서 반종교 프로파간다는 허용
 ○ 푸틴 대통령 집권 하 러시아 정부와 러시아정교회는 좋은 관계 유지*
 * 러시아 내 정교회 건물 수만 개가 건설되었고, 기업인들이 정교회 자선단체에 기부를 시작하였으며, 대통령이 직접 정교회
지도자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하는 한편, 러시아정교회는 전통가치를 수호하는 정부시책에 지지 입장 표명
■ ‘2018 정교회 분열’을 통해 러시아-우크라이나 간 갈등 표출
 ○ 2018.10월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주교회의에서 러시아정교회의 관할 아래* 있던 키예프 교구를 우크
라이나정교회로 분리·독립할 것을 결정하자, 러시아정교회는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와 관계 단절 선언
 * 1686년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주교회의는 키예프 교구를 모스크바총대주교(러시아정교회) 관할로 두기로 결정
○ 포로센코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‘이는 국가안보, 독립성, 국가체제, 세계지정학 문제이자, 제3로마의
멸망을 의미한다.’고 발언하였고(2018.10월),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민족적·종교적으로
분열시키려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술책’이라고 평가(2019.1월)

➌종교화합
다종교문화인 러시아에 종교적 공존은 사회적 안정을 위한 필요 요소이며, 이를 위해 각 종교
지도자들이 협력하고 있고, 정부차원에서도 종교계와 소통하며 종교적 화합을 위해 노력 중

■ 러시아는 16세기 이후 영토를 팽창하는 과정에서 이민족 종교 유입*으로 다종교 국가를 이루었으며, 여러 종교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종교 간 갈등 방지 및 국제사회 분쟁 해결에 동참
 * 이슬람은 16~19세기 볼가, 우랄, 시베리아 등을 복속키며 정복한 이민족들의 종교였으며, 불교는 17세기 몽골 유목민을
통해 유입되어 카스피해 연안, 부랴티아 지역에 정착
 ○ 1998.12월 러시아정교회의 제안을 바탕으로, 러시아 내 주요 종교인 정교회, 이슬람교, 힌두교, 불교 지도자
간 합의로 창설된 민간단체 「러시아 종교간 위원회(위원장: 키릴 러시아정교회 총대주교)」는 ▴종교를 이용한 인종
간 갈등 조장 방지 ▴전통적 종교가치와 화합·안정 확립 ▴종교계와 국가 간 소통을 목적으로 활동
 ○ 2004년 「종교간 위원회」가 주최한 ‘제2차 종교간 평화구축 포럼’에서는 러시아, 아제르바이잔, 조지아, 아르메니아 4개국 대통령의 지지下 「CIS 종교간 위원회」가 창설되었고, 동 위원회는 국가 간 교착상태에
놓인 문제를 해결*하는 국가·종교·민족 간 대화창구 역할
 * 실제로 아제르바이잔-아르메니아 분쟁 관련하여, 러시아정교회 키릴 총대주교의 중재 하에 양 당사국의 종교지도자들 간
공동성명(2010.4월)을 통해 군포로 교환, 전사자 송환 등 실질적 성과가 도출된 것으로 평가
■ ‘국민통합의 날(11.4)*’ 등 주요 계기 러 대통령과 주요 종교지도자 간 면담, 대통령 직속 종교단체
협력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종교계와 소통을 이어가며 상호이해 노력
 * 1612년 11월 4일은 러시아 민병이 폴란드의 간섭에서 모스크바를 해방시킨 날로, 종교간 위원회의 제안(2004)으로 러시아는
2005년부터 ‘러시아 민병이 사회적 지위·출신·종교를 뛰어 넘어 보여준 의열·화합의 정신’을 기념하는 공휴일로 지정

출 처 - wciom.ru (브치옴) - patriarch.patriarchia.ru (러시아정교회) - minjust.gov.ru (러시아 법무부) - fsb.ru (러시아연방안보청) - 석영중, 러시아정교–역사·신학·예술, 고려대학교출판부, 2005 - 석영중, 신동혁, 키워드로 만나는 러시아 정교, 한러대화사업단, 2012 - 허승철, 이항재, 이득재, 러시아 문회의 이해, 대한교과서, 1998. 187~209 - 정세진(2014), 러시아 이슬람 역사, 전쟁, 이념, 민속원, 103~123 - Max Seddon, Putin and the Patriarchs: how geopolitics tore apart the Orthodox church, 2019.8.22., [FT],
https://www.ft.com/content/a41ed014-c38b-11e9-a8e9-296ca66511c9 - Михаил Смотряев, Михаил Денисов, Падение Третьего Рима: конфликт православных церквей в вопросах
и ответах (제3로마의 추락: 문답으로 보는 정교회 분쟁), 2018.10.26., [BBC], https://www.bbc.com/russian/feature
s-45967765 -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герб России: история и значение (러시아 국가문장: 역사와 의미), 2008.11.30., [RIA], https://
ria.ru/20081130/156156194.html - 20 вопросов Владимиру Путину. Путин об Украине. Серия 2. (블라디미르 푸틴 20 문답. 우크라이나에 대한 푸틴
의 생각, 시리즈2), https://putin.tass.ru/ru/ob-ukraine/ - Путин назвал опасным политиканством создание новой церкви на Украине (푸틴, 우크라이나 내 새로운 교회 설
립은 위험한 정치술책), 2019.1.16., [Interfax], https://www.interfax.ru/world/646304 - Порошенко заявил, что решение о предоставлении автокефалии Украине принято (포로센코, 우크라이나 독립교
회는 기분 좋은 결정), 2018.10.12., [TASS], https://tass.ru/obschestvo/5665231 - Нейха Сайгал, Алан Куперман 외(2017), Религия и национальная принадлежность в Центральной и Восточн
ой Европе (중/동유럽 내 종교 및 민족성), <Pew Research Center>, https://www.pewresearch.org/wp-content/up
loads/sites/7/2017/05/CEUP-Overview-Russian-FOR-WEB.pdf - Что нужно знать о расколе православной церкви на Украине (우크라이나 내 정교회 분열에 대해 알아야 할 점),
2017.12.1.(2018.10.19.), [Kommersant], https://www.kommersant.ru/doc/3485919?from=doc_vrez - Владимир Бычков,